46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 5만명 넘나? ‘7차 코로나 유행’ 본격화 국면 진입한 듯

최근 1주 전보다 1.3~1.4배씩 증가…점차 짙어지는 '7차 유행'
뉴스1

 

1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7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는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월 오미크론 대유행(5차 유행)으로 형성된 국민 상당수의 면역력이 떨어져 유행 확산세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개량백신 접종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하루 확진자는 1주일 전 대비 1.3~1.4배 수준을 보이며 유행 확산세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하루 확진자가 4만3742명을 기록한 점을 보면 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만명대 중반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경기도만 해도 전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1만5889명으로 1주일 전 같은 시간 대비 33% 늘어나 1.3배 가량의 증가폭을 보였다.

 

하루 확진자가 5만명대를 기록한다면 9월 16일(5만1848명) 이후 46일만이다. 약 3주 전 평일 기준 2만명 안팎의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 반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이른 11월 재유행 시작을 예측해 왔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KMI) 수석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지난주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앞서 예측했던 12월~2월이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7차 유행이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7차 유행의 정점은 12월쯤 맞을 가능성이 높고, 6차 유행의 정점 18만여명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럼에도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BQ.1, BQ.1.1)의 확산과 국민들의 면역력 감소 시기, 겨울철 실내 밀집 및 환기 제한 등이 겹치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정부 방역의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1월이면 면역이 많이 떨어질 것이며 지금 시작해서 확진자가 계속 올라가든 아니면 조금 멈칫거리다가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에 올라가든,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재유행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자는 동절기 백신을 꼭 맞고,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 처방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감염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할 수 있는 2가 백신을 기존의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을 추가한 바 있다.

 

모더나 BA.1 백신은 당일 접종이 지금도 가능하며 예약 접종은 오는 7일부터 이뤄진다. 화이자 BA.1 백신도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이 오는 7일부터 가능하다. 이달 초 국내 도입되는 화이자 BA.4/5 백신은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이 모두 오는 14일 각각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