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팀 감독이 꼽은 우승후보에서 안양 KGC인삼공사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와 더불어 수원 KT를 주목할 뿐이었다. 인삼공사는 2020~2021시즌 챔피언전에서 전승으로 왕좌에 오른 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팀이다. 하지만 시즌 전 김승기 감독과 주포 전성현이 나란히 인삼공사를 떠나면서 전력 누수가 심했다. 인삼공사는 김상식(54·사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배병준(32)을 자유계약선수(FA)로,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24)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야박한 평가를 받았던 인삼공사가 시즌 초, 보란 듯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일 인삼공사는 6승1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개막 이후 4연승을 달리다 23일 전주 KCC에 첫 패배를 당했지만 창원 LG와 KT를 상대로 다시 연승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할 분위기다. 오마리 스펠맨(25)이 평균득점 21.4점으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고 변준형도 매 경기 평균 5개 도움을 적립 중이다. 여기에 아반도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