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공습경보 발령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 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됐다.

 

북한의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서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핵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한 상황에서도 북한은 도발을 감행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 지난달 14일 새벽 발사 이후 중국 당대회 기간이던 16∼22일을 전후해서는 탄도미사일을 꺼내지 않다가 28일 낮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