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무력 도발에 나서자 강원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안보 관광지 운영을 모두 중단했다.
2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고성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통일전망대 운영을 즉시 중단시키고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켰다.
인제군도 비무장지대(DMZ) 테마노선 탐방을 중단했으며 이날 오전 탐방이 예정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는 대체 일정을 마련했다. 철원군 역시 DMZ 생태평화공원, 평화전망대, 승리전망대 등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으며 양구군 등도 안보 관광지 운영을 현재 중단한 상태다.
이밖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71척을 철수시켰다. 또 NLL 인근 특정 해역 외해에서 조업 중인 어선 10척도 남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다.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울릉도 등이 포함된 동해상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된 것은 분단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