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남성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는 더치페이(각자 내기)를 안 했다는 이유 때문인데, 누리꾼들은 “더치페이 안 했다고 손부터 나가는 게 정상이냐?”라며 폭행한 남성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청 맞았어요. 결정사(결혼정보회사) 데이트 폭력’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저녁 7시 반쯤 결정사 매니저 통해 만난 남자와 강남역 근처 술집에서 술을 한 잔 했다”라며 “그런데 남자가 술값의 n분의 1(각자내기)을 안 한다고 뺨을 때리고 머리를 계단에 박고 미친 듯이 때렸다”라고 밝혔다.
공유한 사진을 보면 A씨의 이마는 남성의 폭행으로 커다란 혹이 부풀어 올라왔다.
A씨는 “지금 병원 응급실에 왔고 경찰에는 신고한 상태”라며 “이 남자를 처벌할 수 있냐”라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유가 어떻든 간에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가 있나’, ‘병원 응급실이라도 가서 진료받고 진단서 꼭 떼라. 처벌은 물론 고소까지도 알아봐라’, ‘이 정도면 응급실 바로 가서 뇌 CT 찍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진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다음날인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정사 데이트 폭력 폭행사건 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A씨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B씨는 “그 남자가 언니 머리채를 잡고 벽에 박아서 이마에 가로‧세로 4㎝, 높이 1㎝ 정도 되는 혹이 생겼고, 뺨을 막 때려서 양쪽 볼에 멍이 들었다. 또 허리 통증 때문에 잘 걷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행 후 남성은 도망갔고 경찰과 119가 출동해 언니를 응급실로 이송해서 엑스레이와 CT 찍고 검사받고 새벽에 집에 데려왔다”라며 “태어나서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지금도 손이 떨린다”라고 토로했다.
B씨에 따르면 술집 직원에게 확인해보니 남성은 만취해서 토를 2번 이상했고, 이에 직원이 걱정돼서 따라 나갔더니 남성이 A씨를 폭행하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후 남성은 A씨 측에 연락해서 죄송하다면서 사과한 뒤 결정사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B씨는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술은 자기가 다 먹고 술값은 여자더러 내라고 한 거냐’, ‘그 와중에 폼은 내려고 자기가 계산하고 계단에서 반 달라고 한 거다’, ‘결혼정보업체, 오프라인 소개팅 모임 참석하면 안 된다’, ‘첫 만남이었는데 구토를 2번 할 정도로 취했다는 것부터 (이상했다)’, ‘더치페이 안 했다고 손부터 나가는 게 정상이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