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尹 "조속 이행"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대통령 첫 참석
5년간 160조 투자·年 일자리 30만개 창출

윤석열 대통령이 중견기업계와 만나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국정 과제도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화를 약속했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2014년 1월 제정돼 같은해 7월 10년 한시법으로 시행됐다. 2024년 일몰을 앞두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7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민간 주도 성장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민간 주도 성장의 핵심인 중견기업 육성 및 지원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것이 경제 재도약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는 첫 참석해 정부포상을 친수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 중견기업 대표와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 사다리의 핵심인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경제 재도약의 선두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육성에 힘쓴 업무 유공자를 대상으로 금탑·은탑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을 수여했다.

 

세계 10대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의 이병구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은 1968년 2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청소용품사업을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종합 아웃 소싱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산업포장은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장지황 메가존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송시한 와이지-원 대표이사, 박기환 태경케미컬 대표이사, 정희은 삼보모터스 상무이사,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중견기업계는 이 자리에서 민간 주도 성장의 성공과 경제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60조원 투자와 매년 신규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특히 국내 연간 신규 청년 일자리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를 중견기업계에서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기업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자 핵심적인 일자리 공급처"라며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선언과 과감한 규제 혁신 노력은 기업의 활력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계는 또 이날 행사에서 엠케이전자, 코스맥스, 미래나노텍, 메가존클라우드, 고영테크놀러지, 로지스올 등 6개 우수 중견기업 근로자들이 참여한 '중견기업 혁신성장 선언'에서 ▲월드베스트(세계최고) 기업 도약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제적 대응 ▲미래 산업 선도 등의 비전을 밝혔다.

 

기념식 2부에서는 황수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김태곤 조이시티 이사, 노호열 오로라월드 부사장, 최원준 대선이엔씨 부장, 권영문 티씨씨스틸 이사, 권우석 한국수출입은행 전무이사에게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했다. 또 박상설 인성정보 상무를 비롯한 중견기업인·유관기관 관계자 19명과 불스원, 제이더블유생명과학 등 2개 중견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최 회장은 새롭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루트로닉, 서플러스글로벌, 슈피겐코리아, 시스원, 중일, 피플웍스 등 6개 우수 기업에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혁신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걸맞은 산업 혁신을 이끌겠다"며 "글로벌 전문기업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의 롤모델로 진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서 부여된 소명에 충실히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