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연계 새벽·당일 배송” 클라우드사업 조직 개편안 발표 쇼핑 검색 광고 야후에도 적용 3분기 매출실적 첫 2조원 돌파
네이버가 올해 연말부터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를 통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빠른 배송’ 경쟁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직접 (운송 사업을) 하기보다는 주요 대형마트와 제휴를 통해 현재 장보기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익일, 새벽, 당일 배송 유형 등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 클라우드’ 산하로 기존 인공지능(AI)·기업 대 기업(B2B) 사업 조직들을 통합하는 클라우드 사업 조직 개편안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웍스모바일, 클로바 CIC, 파파고, 웨일 등 여러 사업부서에 걸쳐 있던 AI와 B2B 사업 조직들을 네이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개편을 통해 분산돼 있던 조직 기술 역량을 집결하고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더 최적화되고 강화된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 등 일본 내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Z홀딩스와 협업에서도 최우선 순위는 쇼핑 검색 광고 영업”이라며 “스마트 스토어와 별개로 네이버 쇼핑 검색 광고를 야후 쇼핑에 적용하는 라이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야후 검색 결과에 적용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 스마트 스토어 출시는 현재 라인과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영업수익)이 2조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273억원)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2조원을 넘긴 것은 2021년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한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이에 대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2 데이터센터(세종)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