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1-08 01:00:00
기사수정 2022-11-07 20:57:0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해 국내 기업 총수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7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칼훈 회장은 지난 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UAM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을 비롯한 각국 항공업체 경영진을 만나 AAM 사업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칼훈 회장은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이들의 만남이 성사됐다면 신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보잉은 2012년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통신에 대한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칼훈 회장은 이어 6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UAM과 방산 분야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용 전기식 작동기 개발·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T맵모빌리티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꾸려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칼훈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도 면담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