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1-09 01:10:00
기사수정 2022-11-08 21:47:45
市·충남도 유치 행보 본격화
인프라·교통 장점 적극 강조
충남도와 천안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행보를 시작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윤석열정부 충남 지역 정책 15대 정책 과제에 포함돼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8일 도청 상황실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김수복 단국대 총장,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 회장과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국대 치과대학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 10조원 중 치과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고령화와 구강 만성질환 증가로 치과 관련 의료 수요가 늘고 치과 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의료 연구개발(R&D) 투자 중 구강보건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다. 의학과 약학, 한의학 관련 전문 연구 기관은 있지만 치의학 분야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치의학 분야 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등 종합 전략 수립과 정책 지원을 위한 특화 연구 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다.
천안시는 지난해 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치과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천안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충남 지역 공약에 포함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월29일 발표한 충남 지역 정책 과제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포함시켰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풍부한 치의학 관련 인프라와 전문 인력, 치과의료기기사업 기반, 위치 기반의 교통·지정학적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천안에는 단국대 치과대학병원,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위치해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 및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글로벌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치의학 선도 연구센터와 해외 기관 연구센터, 교육부의 중점연구소, 과학벨트 기능지구 등이 입지해 있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천안테크노파크산업단지 5만㎡에 14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조성하고 1000여명을 신규 고용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