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일대가 최고 35층 5만3000여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가 완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시는 대규모 단지로 단절됐던 기존 시가지 가로와 단지 내 신설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중심의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기성 시가지와 인접한 곳에는 학교,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 등을 배치한다.
구역 내 국회대로 및 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지역은 광역녹지축인 경관녹지를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데크를 조성한다. 가로변은 중·저층주거를 배치해 도시경관 측면에서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를 계획했다.
14개 단지는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다. 단지별 재건축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의 경우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내 개설하기로 했다.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계획안이 재열람 후 확정 고시되면 정비사업 조합들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공간구조, 생활공간, 도시경관, 교통체계분야 부문별 계획을 수립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되는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광진구 자양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자양11 특별계획구역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 관악구 신림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양지병원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등도 수정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