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된 슬로건·상징마크…부산 도시브랜드 다시 짠다

시, 브랜드 개편 사전 적정성 조사
시민 71% “리뉴얼 필요” 변화 요구
전문가 선임 디자인 품격 올리고
지역가치·역사·미래상 반영 계획

부산시가 20년 만에 슬로건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과 갈매기 및 바다를 소재로 한 ‘상징마크’ 변경을 추진한다. 도시 자체가 브랜드인 시대를 맞아 기존 상징물과 슬로건이 부산의 위상과 품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부산의 가치와 미래상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도시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사전 적정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1%(710명)가 ‘부산시에 새로운 도시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산시는 도시브랜드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확인한 만큼, 속도감 있게 브랜드 개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브랜드란 도시의 가치와 호감도, 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도시의 품격과 이미지 등 소프트 파워(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능력)를 의미하고, 도시브랜드 이미지는 이러한 도시브랜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다.

현재 사용 중인 부산의 상징마크와 슬로건은 각각 1995년과 2003년에 제정돼 약 20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위상과 품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할 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부산의 가치와 역사성, 미래지향성 등을 담기 위한 브랜드 개편을 추진한다. 개편 과정에서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바탕으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4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340명의 ‘부산 시민참여단(브랜드상상더하기+)’을 구성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20여 회에 걸친 시민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10만여 명에 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0년을 내다볼 완성도 높은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관련 식견을 제공할 11명의 ‘도시브랜드 전문가 그룹(브랜드상상곱하기×)’을 구축·운영한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사회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이너를 선임해 부산 도시브랜드 디자인의 품격을 고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내외 통일된 새로운 도시브랜드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2023년 3월 예정돼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세계박람회 현지실사에 맞춰 도시브랜드 디자인 개편을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