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일정을 비난한 야권을 향해 “김 여사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 완전 스토킹”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건 얘기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스토킹 때리기만 하고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앙코르와트 사원에 가는 것 대신에 제가 알아보니까 김 여사께서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심장병 환자에게) 가셨다”며 “과거 영부인들의 행보를 보라.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등 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고 심장병 질환에 대해 여론을 환기했다. 결과적으로 후원자들이 많이 쇄도하고 있다”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건 얘기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스토킹 때리기만 하고 있나”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야당의 공세에도 적극 반박했다.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를 따라했다’고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정치 원로임에도 초선 의원보다 더 거친 표현을 했다”고 비판했다.
‘빈곤 포르노를 찍었다’고 원색 비난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아는 김혜자 선생님도 그런 활동을 많이 하셨다. 오드리 헵번도 전부 빈곤 포르노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여사가 각국 지도자들의 배우자들과 교류하지 않았다는 일부 지적에는 “앙코르와트 한 번 둘러보는 것보다는 영부인께서 정말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한번 가보시겠다고 한 것”이라며 “현상 자체를 곧이곧대로 제대로 봤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 끼고 사진을 찍었다는 비판에 대해선 “친분을 과시할 수도 있다. 과거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 팔짱 끼고 등등의 예가 많았다”며 “(외교적) 결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대해 저자세 외교를 하지 않았나. 시진핑 주석에게 한국을 공식 방문해 달라고 해도 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국익이나 인권, 법치 등 기본 가치에 충실한 외교를 해야 한다. 우리 입장이 명확해야 중국도 그에 맞춰 따라오는 것이지 중국 측 눈치를 보고 설설 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군사주권을 포기하는 3불(不) 선언을 왜 해야 하나”라며 “결국 돌아온 게 무엇인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다. 중국은 아직도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