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이상 기준’ 韓 코로나 하루 확진자 세계 1위…정부 “백신 접종률 우려 수준”

15일 신규 확진 7만명대로 재유행 본격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2883명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두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대에 재진입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 대비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7일 평균)을 기록했다.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이어 대만(912명), 그리스(845명), 홍콩(704명), 키프로스(578명), 일본(575명), 뉴질랜드(572명), 이탈리아(438명), 싱가포르(435명), 오스트리아(407명) 순이었다.

 

대만은 지난달 13일 하루 확진자가 5만3421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 이어 2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주말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1위가 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883명 늘어 누적 2629만877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15일(7만1444명) 이후 약 두 달만이다. 화요일 발표 기준으로 보면 지난 9월6일(9만9813명) 이후 10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정부는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에도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저조한 수준을 나타내는 데 대해 우려하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여름 유행이 (하루 최대 확진자) 18만명까지 가면서 잘 지나갔으니 이번 겨울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며 “고위험군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4차 접종률인 60% 이상은 돼야 하고, 특히 70세 이상은 100%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