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시내버스가 파업을 철회해 약 한 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가 지난달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날까지 29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해마다 10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사측도 경영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며 폐업까지 거론해, 파업이 장기화해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도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목포시는 비상 수송대책까지 마련했지만 15일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목포시는 노조 측의 2022년도 임금인상 요구 7.4%(안)를 조정해 3.2%(10만원) 인상하기로 했고, 만근일 수 조정에 따른 임금보전분도 내년도 예산에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회사는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연말까지 제시한 후 목포시와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됐지만,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마련한 수험생 이송 특별버스 운행을 16일 수능 예비소집일, 17일 시험일 등에 각각 계획대로 운영해 수험생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