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공항 2025년 개항 순조… 관광객 100만 시대 준비 만전”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비행기 뜨면 서울서 1시간내 도착
연간 교통비용 440억원 절감 효과
일주도로 건설 등 경제 인프라 개선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행정력 집중
11월 중 ‘울릉·독도 관광정책 포럼’
특산물 먹거리 개발·세계화 최선

“울릉군민들의 숙원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20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현재 공정률 24%를 넘어서며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군 장성 출신인 남한권(사진) 경북 울릉군수는 1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울릉도·독도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 군수는 공항 개항 이후 서울에서 울릉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줄어 1일 생활권으로 진입하고, 연간 440억원가량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 100만 시대의 현실화와 그로 인한 부차적인 경제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공항 완공 이후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울릉일주도로, 사동항, 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를 개선해나가면서, 대중교통과 주차장 등 도서 내부의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개항에 대비해 다양한 숙박 인프라 구축과 읍 지역 하수처리장이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이라며 “내부 정주인원 증가에 대비한 시설 및 관광 인프라 환경 개선을 목표로 공항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공항의 개항에 발맞춰 울릉군은 ‘100만 관광 울릉’을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관광 서비스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울릉도·독도 관광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또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지원 사업’과 ‘관광서비스 관련 종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울릉세일즈 방향과 실현방안에 대해 그는 “울릉은 남북한 통틀어 사람이 거주하는 환동해 유일 섬”이라며 “이것이 진짜 매력과 가치인 만큼 자연, 물, 공기, 산과 바다, 하늘까지 이곳에 오면 마음먹은 대로 힐링과 치유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남 군수는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울릉의 홍감자, 물엉겅퀴, 눈개승마 등 7종의 먹거리가 등재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풍부한 천혜의 자원으로 울릉먹거리 개발과 세계화를 위해 연구하고 집중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 군수는 지난 7월 취임 후 울릉세일즈를 위해 광폭 행보를 해왔다. 그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서울특별시교육청을 찾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울릉군 개최’와 ‘수학여행단 유치’를 제안했다.

또 지난 9월 전국 시·도 교육청 독도교육담당관 워크숍에 참가해 전국 초중고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행정에 나섰다. 최근에도 대구지방환경청을 찾아 먹는샘물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행정 지원을 건의했다. 그는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관광, 레저, 휴양까지 가능하도록 발로 직접 뛰면서 울릉도를 세일즈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수입이 대부분인 울릉도는 코로나19로 3년간 닫혀 있다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 군수는 “최근 열린 ‘울릉군민의 날’ 행사와 2년간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던 ‘울릉군민체육대회’를 병행 개최하는 등 울릉군민의 힘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나간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주민화합을 위한 행사를 자주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릉도 오징어 축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기존 오징어 축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2023년 8월 울릉서 개최 예정인 국가행사 ‘제4회 섬의 날’도 울릉도만의 콘셉트를 잡아 다양한 울릉의 콘텐츠를 마련해 울릉답게 준비해 나가겠다”며 “특히 섬의 날 행사 성공 여부는 울릉도 현시점의 분수령이고 시험대라고 생각하는 만큼 사활을 걸고 행사 준비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