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장대교차로에 지하차도가 뚫린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6일 브리핑을 열고 “2014년 평면 교차로 방식으로 설계해 공사를 진행해온 장대교차로를 입체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남북(유성IC∼유성복합터미널) 방향으로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동서(현충원∼유성 구암동) 방향으로 왕복 4차선 지하차도(길이 430m)를 건설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렇게 되면 장대교차로가 입체로 바뀌어 유성IC를 빠져나오는 차량과 공주 등 대전 외곽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신호 대기 없이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장대교차로와 이어지는 구암교네거리 700m 구간을 현재 왕복 4차로에서 1차선을 추가 확장한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 중 한 곳이다.
특히 대전 유성구 반석동(외삼)에서 끊긴 세종∼대전 유성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 도로를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핵심 구간에 포함돼 있다.
BRT 도로를 유성복합터미널과 연결하려면 장대 교차로를 삼거리에서 네거리로 변경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장대교차로 남북방향 평면공사는 현재 90% 이상 완료되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BRT 사업 전체 공정률은 60%대다.
이 행정부시장은 “장대교차로 교통량이 2014년 측정치에서 30% 정도 늘었고 교통량 산정에 반영되지 못한 죽동 2지구 7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 호국보훈파크 조성, 장대 B지구 개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조성 등을 고려하면 입체 교차로화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장대교차로 남북방향 평면 공사는 90% 이상 완료하고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동서방향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1개 차선을 확장하는 데 모두 34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내년 설계에 들어가면 2027년 지하차도를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시장은 “현재의 교통 혼잡 상황, 주민 민원, 60% 이상 진척된 BRT 도로건설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시각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 대안을 마련했다”며 “남북 방향으로 현재 추진되는 BRT 개통 시기(2025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