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회 감염자, 신규확진·재감염보다 치명률 높다

감염 횟수별 치명률 3회 0.43% > 1회 0.11% > 2회 0.08%
질병청 “3회 감염 대상자 적어 변동폭 커… 단순비교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회 감염자보다 3회 감염자의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감염 횟수별 누적 치명률 자료를 보면 1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11%였다. 2442만1951명 중 2만7584명이 사망했다. 2회 감염자 62만7900명 중 523명이 사망, 치명률은 1회 감염자보다 낮은 0.08%였다. 그러나 3회 감염의 치명률은 0.43%로 다시 높아졌다. 1853명 중 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5일 기준 누적 확진자 2505만1704명을 분석한 결과다. 마지막 확진일로부터 45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N회 감염으로 추정한다.

 

연령별로 봐도 대체로 3회 감염자의 치명률이 높았다. 60~74세의 경우 1회 치명률은 0.17%였으나 2회 감염 치명률은 0.23%로, 3회 감염 치명률은 2%로 상승했다. 40~49세도 0.01%, 0.02%, 0.51%로 점차 높아졌다. 

 

75세 이상은 1회 감염 치명률이 1.61%로 가장 높았고, 2회와 3회 감염 치명률은 각각 1.24%, 1.27%로 비슷했다.

 

다만, 질병청은 치명률 수치는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3회 감염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상자 숫자가 적어 치명률 변동폭이 크다”며 “사망의 주요 요인이 되는 연령과 백신 접종력 분포가 감염횟수별로 차이가 있어 집단간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