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9일 “야당이 뭉쳐서 야당탄압, 언론탄압에 맞서 강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실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길로 가선 안 된다”며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감옥 보내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만약 지금 DJ라면’이란 주제로 당원과 강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치특강서 “DJ라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야당탄압, 언론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G20 정상외교와 관련, “큰 틀에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음에도 언론을 핍박하는 민주주의 파괴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자는 국민 1호”라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등에 대해 “대북정책은 한미동맹과 한중경제협력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미국에만 경도되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한 7차 핵실험은 현재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 도발과 핵실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북중미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두고서는 “윤 대통령은 실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길로 가선 안 된다”며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감옥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박 전 원장을 연사로 초청한 박용진 의원은 “윤 대통령은 기상천외한 대통령”이라며 “스스로 자기 성과를 까먹고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등의 속 좁은 행태를 계속하면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으며, 전남 목포에서 공천을 받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김원이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으나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에 임명됐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