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후유증도 낮춰”… 정기석, 동절기 접종 강조

“일일 사망자 30% 줄일 수 있어”
고위공직자 ‘릴레이 접종’ 돌입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중증·사망뿐 아니라 후유증까지 낮춰준다며 동절기 개량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 백신은 ‘몇차 접종’ 개념이 아니라 독감처럼 겨울이 되면 맞는 위험 회피 수단”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독감 백신 접종률에 크게 못 미쳐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치료제 복용의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재감염 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보건부 연구 결과를 보면 재감염의 경우 사망 위험은 2배, 입원 확률은 3배다. 우리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도 3회 감염자의 치명률(0.43%)이 1회 감염자(0.11%)보다 4배 높았다.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후유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기초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52%, 허혈성 뇌졸중(중풍) 발생 위험은 60% 낮다.

정 위원장은 “재감염 예방을 위해서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백신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우수성이 예측되는 만큼 고위험군은 반드시 맞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고위험군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을 통해 현재 일일 40명 안팎인 사망자를 30% 정도인 10여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4주간을 ‘접종 집중 기간’으로 정한 정부는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릴레이 접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