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형종, 종양 크거나 난소 양쪽에 위치한 경우 재발 위험 높아”

가임기 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난소기형종이 ‘종양 특징’에 따라 재발율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팀은 젊은 환자들의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 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성숙낭성기형종은 난소 생식세포에서 기원하여 머리카락이나 연골, 치아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종양에 조직이 생겨 위험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난소 절제 시 젊은 여성은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실질을 남겨둔다. 하지만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고,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불가능하다.

 

연구 결과 낭종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 가 5년 내 재발했다.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았다.

 

최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하여 보다 정밀한 추적관찰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많은 부인과 질환이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산부인과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