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가 전국 최초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수소 거점도시’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수소생산기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 완성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에도 시동을 걸었다.
21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삼척시는 최근 ‘수소기업육성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 및 강원도의 수소 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전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내 지역기반산업 약화로 인한 지방소멸에도 적극 대응, 수소산업 관련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감소 및 지발소멸 현상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앵커기업 및 수소 핵심 인력 양산 693억원 투입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 일원 해양관광지 육성
수소산업 육성과 함께 기존 시 주력 사업인 관광산업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주력사업으로는 삼척 장호항 일원에 ‘용화 케이블카(가칭)’ 사업이 대표적이다. 시는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기존 관광자원의 연계성을 강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항 일원을 지역 대표 해양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순수 민간투자로만 사업비 807억원을 투입, 근덕면 용화리와 초곡리 해안가를 연결하는 총연장 2.3㎞의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시작한다. 이달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 기본협약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도시관리계획 시설(궤도) 결정 입안 등 관련 행정절차에 속도를 낸다. 본격적인 착공 시점은 2023년 7월쯤으로 전망됐다.
사업 운영은 사업자가 직접 시설물을 건설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양도, 일정기간 시설을 운영해 수익을 거두는 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기간은 2026년부터 2046년까지 20년간이다.
장호관광지와 초곡 황영조기념공원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총 연장 2.3㎞에 정류장 2곳, 해상지주 1곳 등 지주 9곳이 들어선다. 곤돌라 방식의 10인승 캐빈 25대가 운영되며 기존 케이블카 대비, 수용인원이 3~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삼척해상케이블카에도 매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며 “장호항을 중심으로하는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매년 이를 뛰어넘는 관광객이 삼척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전건설 해제지역 활용한 ‘에너지 자립’ 도시 건설
원전건설 해제지역 및 장기간 방치된 방재산업단지 부지를 활용한 개발사업도 물꼬가 트였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하는 자연체험형 관광·휴양 복합단지인 ‘삼척 에코라이프타운 조성사업’을 실시, 국내 최고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탄소중립 뉴딜 거점 조성에 나선다.
사업 위치는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원으로 사업면적만 172만426㎡, 약 52만평에 달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이며 사업비 2018억원(국비 100억원·지방비 848억원·민자 등 1070억원)이 투자된다. 여기에 관광 숙박시설과 관련해 민간 투자 규모만 최대 3000억원이 예상됐다.
동해안 관광의 허브 역할과 청정에너지 기반의 녹색 산업 관광·휴양 복합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 ‘삼척 에코라이브타운 조성사업‘은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자립타운으로 건설된다. 또 6차산업 융합형 스마트 녹색타운, 자연과 치유중심의 新(신)관광·휴양타운, 마을·문화·경제 연계 로컬타운 조성을 목표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풍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저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RE100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관광 휴양단지를 건설한다. 또 공공·주민참여형 모델을 통한 수익을 공유, 주민소득 및 마을 연계를 통한 마을 경제활성화 효과도 기대했다.
한편 에코라이프타운 조성사업 완공 시 연간 약 63만명 관광객 유입에 따른 1329억원의 체류소비효과와 공공사업 및 관광숙박업 직접 일자리 320명 창출 등이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