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꿈꾸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첫 경기부터 2000년대생 '신성'들의 활약에 웃었다.
잉글랜드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6-2 완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 골로 벨링엄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에 이은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 아닌 벨링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가리지 않고 팀 경기력에 기여했다.
벨링엄이 포문을 연 뒤엔 2001년생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빛났다.
케인의 뒤를 받치는 2선의 오른쪽에 선발로 나선 사카는 전반 4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7분에도 한 골을 보태며 해결사 자질을 뽐내 잉글랜드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BBC에 따르면 21세 77일의 사카는 잉글랜드 월드컵 본선 한 경기 최연소 '멀티 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젊은 선수들의 불어넣은 활력에 잉글랜드는 이란의 '늪 축구'를 무력화하며 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사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경기도 이겨 정말 특별한 날"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팬과 코치진, 동료들의 지지와 사랑을 느낀다"며 "100%를 쏟아낼 준비가 돼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링엄은 "쇼가 볼을 잘 준 덕분에 골을 넣었다. 난 건드리면 되는 위치에 있었다"며 "도르트문트와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자리를 잡아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을 선발로 기용해 대승을 지휘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두 차례 실점에는 아쉬워하면서도 "이란은 골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대인데, 특히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해선 만족스럽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 마무리가 모두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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