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르과이와의 일전에서 대한민국 수비라인을 책임질 ‘센터백(중앙 수비수)’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수아레스의 슈팅을 막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앞서 권경원은 기자회견장 마이크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경원은 대결해 보고 싶은 우르과이 공격수로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를 꼽았다. 권경원은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 등 다른 좋은 선수들이 우루과이에 많지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 수아레스와 상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 첫 출전인 권경원은 “수아레스는 가장 많이 부딪쳐야 할 선수다. 분석을 많이 하다 보니 꿈에 나올 정도”라면서 “수아레스가 때린 슈팅을 내가 막는 꿈을 꾸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과 많이 상대해본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밥 먹을 때나 미팅할 때나 손흥민이 늘 '순간 놓치면 당한다. 90분 동안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카타르와 문화 및 기후가 비슷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지난2015년~2016년 뛰었던 권경원은 “경기 중에 기도 소리가 들리면 어수선해지는 경향이 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기도 소리가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경원은 “최종 명단 발표 뒤 5분 정도는 정말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 뒤에는 월드컵을 잘 마치고 좋아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잘 마무리하고 좋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