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선관위, 홍남표 창원시장 자서전 일부 내용 허위사실 판단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홍남표 창원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 검찰에 통보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홍남표 창원시장 자서전 내용 일부(빨간 원). 강승우 기자

23일 경남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도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홍 시장의 자서전에 본인 경력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고,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통보했다.

 

홍 시장은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2월17일 출간한 '혁신 전략가 홍남표 창원의 미래를 밝히다' 자서전 133쪽에 "2010년 나로호 발사 당시 나는 과학기술부 대변인으로 있었다. 나로호는 1년 전인 2009년 8월25일 1차 발사 때 실패를 했다. 그리고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있었다. 17시1분. 마침내 나로호가 발사됐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러나 도선관위는 홍 시장이 2010년 3월 인사발령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0년 6월에는 대변인 업무를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홍남표 창원시장 자서전. 강승우 기자

이에 도선관위는 홍 시장의 자서전에 적힌 이 내용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해당 건과 관련해 "2010년 나로호 2차 발사 때 대변인이 아니었지만 2009년 1차 발사 때는 대변인이었다. 내용을 쓰려다가 글이 매끄럽지 못해 약간 오해가 생긴 것 같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서전은 3000권가량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후보자 매수 혐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