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병원에서 치료받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건강해진 제 모습에 감사하는 장면을 그렸어요. 장래희망은 웹툰작가가 되는 것인데,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제 그림이 들어간 백산수를 보면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농심이 올 초 진행했던 세계 소아암의 날 기념 제2회 ‘건강한 나, 희망 가득한 세상’ 그림 공모전에서 아동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윤지(13·경기 평택)양의 이야기다. 생후 29개월에 급성림프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김양은 병마를 이겨내고 현재 치료가 종결된 상태다. 이제 또래 친구들과 구김 없이 잘 어울리는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병원에 있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양은 농심에서 진행한 그림 공모전에 도전했다. 투병 시절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10월부터 김양의 작품이 인쇄된 백산수가 전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양은 기쁜 마음을 나누기 위해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투병 중인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김양은 “같은 시기에 발병해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10년간 투병하다 안타깝게 최근 하늘나라로 간 친구도 있다”며 “내가 건강한 것에 감사하며, 소아암을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