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외금융자산·부채 모두 줄었다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감소
순대외금융자산은 ‘사상 최대’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리며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줄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82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2조1235억달러) 대비 406억달러 감소하는 등 2분기째 줄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유복근 팀장은 “글로벌 주가 및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월 말 기준 1조2969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826억달러 감소하는 등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분기 말 기준 786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7441억달러) 대비 419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금융당국은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온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