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가뿐하게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페란 토레스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7-0으로 완승했다.
전반 21분에는 조르디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아센시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10분 뒤에는 알바가 상대 오르카르 두아르테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토레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전혀 기회를 만들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키 196㎝의 수비수 켄달 와스톤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는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에는 네 골을 몰아쳐 코스타리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9분 토레스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한 데 이어 후반 29분엔 가비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과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와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후반 45분과 47분 자축포를 쏘아 올려 7-0 승리를 매조졌다.
스페인이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타리카는 주전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가 슈팅 17개(유효 슛 7개)를 때린 스페인의 공세에 식은땀을 흘린 가운데,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영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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