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4일 첫차 운행 시간에 맞춰 준법투쟁에 돌입했지만 별다른 운행 차질은 빚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8시께 1∼8호선 열차들은 정상 운행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내부적으로도 연락이 돌 텐데 아직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평소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부러 지연운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 안전을 신경 쓰면서 운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 일부 구간에 운행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전체 운행 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은 80%, 3호선은 25%, 4호선은 30% 수준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에 2026년까지 1천500여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더불어 서울시가 이번 사태를 방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25일과 28일에는 노사 간 본교섭이 예정돼 있다.
공사 노조는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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