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이상민부터 파면하라. 월요일까지 안 하면 직접 나설 것”

최고위원 회의서 “尹 ‘고생 많았다’며 노골적으로 힘까지 실어줘”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환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 한 달이 되는 다음 주 월요일(28일)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로만 ‘철저한 규명’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 장관부터 파면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때까지 끝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서 참사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으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혹은 탄핵 발의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번 참사의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질 핵심 인사로 이 장관을 지목하는데, 윤 대통령은 경찰 인사권을 쥔 이 장관을 그대로 둔 것도 모자라 ‘고생 많았다’며 노골적으로 힘까지 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현장 담당관에만 맴돌며 핵심 윗선으로 한 발짝도 못 떼는 가장 큰 원인은 이 장관”이라며 “참사 총책임자로서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할 장관이 경찰 지휘·감독의 책임자로 버티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검사가 왜 필요한지를 이 장관 치하의 특수본 수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