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

1주일 새 52%↑… 전염 조심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은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13∼19일)간 전국 208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67명으로, 직전 일주일(44명)보다 52%나 늘었다. 지난 9월 말 이후 8주 연속 증가세다. 최근 한 달간 발생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인체에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주로 겨울에 접어드는 11월부터 감염이 증가해 12∼3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거나 감염 환자와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만진 문고리를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는 등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학교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개 감염 후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2∼3일 지나면 자연 회복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고 과일이나 채소, 굴, 조개 등의 음식 재료는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어야 한다.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