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3일된 신생아 낙상사고 숨긴 산후조리원

부산 사하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된 신생아가 침대에서 떨어졌으나, 제때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시4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된 아기가 처치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간호조무사가 수유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기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후조리원 측은 곧바로 아기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고발생 다음날인 29일 정오쯤 낙상 사실을 알리고 지역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가 뇌출혈 증상을 보이자 아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산후조리원 측이 신생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한 엑스레이 검사에서 아기 머리에 골절상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기는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산후조리원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신생아가 추락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해당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B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