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중 다른 화물차의 운행을 방해한 조합원들이 연이어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은 화물연대 김해지부 사무실에서 조합원 A씨 등 3명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부산신항에서 비노조원 화물 차량에 쇠구슬을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비노조원 화물차 2대의 앞 유리가 파손됐고, 기사 1명은 깨진 유리에 목 부위를 긁혔다. 경찰은 A씨 등 3명이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울산 울주경찰서도 화물차량 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울산시 울주군 한 시멘트업체 정문에서 출입 화물차량을 10여분간 막아서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물연대 조합원 20∼30여명이 시멘트업체 앞에서 약식 집회를 하면서 출입 차량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중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나머지 조합원들에게도 차례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울주서를 항의 방문해 석방과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조합원들의 업무개시명령 불복에 대비했다. 경기남부청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고발 사건이 다수 접수될 것에 대비해 ‘업무개시명령 위반자집중 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사팀은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302명의 수사인력으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