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5일 이번 7차 유행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며 앞으로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행세에 대해 "지금 정체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마 큰 유행의 중간 즈음에 와있을 수 있다"며 그 이유로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꼽았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게 아니라 신고를 안 할 뿐"이라며 "코로나19에 걸려도 신고하지 않고 적당히 약을 먹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확진자 숫자가 결코 정체된 것이 아니다"면서 "(유행) 정체기라기보다는 앞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는 데 대해 "일부 지자체에서 그런 얘기를 하거나 일부는 자의로 벗는 등 경각심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더더욱 정점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전 유행에서 본 것처럼 정점을 찍고 쭉 내려오는 현상은 새로운 변이가 오지 않으면 없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잔잔한 가랑비도 오래 맞으면 옷이 다 젖는다. 정점 예측보다는 현재 추세가 언제 꺾여서 중환자·사망자가 감소할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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