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밤새 한의원과 아파트 등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5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 한 한의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80대 한의원 원장 A씨가 연기를 흡입해 심폐소생술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은 한의원 내 의료기기와 집기류 등을 태워 27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화재 당시 진료를 모두 마친 시간이라 환자들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6시50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 한 아파트 5층에서도 불이나 70대 남성 B씨가 의식불명에 빠졌고,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해당 아파트 5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불이 나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긴급대피방송을 통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불은 아파트 5층 거실 등을 태우고 30여분 만인 오후 7시20분쯤 진화됐다.
소방과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