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한국 사람들은 임신한 어머니의 정신과 행동이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왔다. 이는 ‘태교’라고 불리며,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적극적인 참여도 포함한다. 유명한 유학자 이사주당(李師朱堂)은 1800년에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썼는데, 이로부터 태교가 대중화되었다. 태교는 임신부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음식부터 각종 제한에 이르기까지, 태교는 임신 중 엄마와 아이 모두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행복감으로 넘쳐났지만, 한국에서 임신하는 것은 어떨지에 대한 불안감이 곧 뒤따랐다. 이제 임신을 경험하고 멋진 아들을 낳은 나는 그 과정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무섭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한국에 사는 외국인으로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임신 중이라면 여기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경험과 팁이 있다.
한국은 외국인이라도 임산부를 위한 사회적·경제적 혜택이 많다. 우리 모두 건강한 아기를 갖기 원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모니터링과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완전히 무료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임신하면 정부 지원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은 출산에 관해 매우 편리하고 가장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먼저 보건소에서 건강한 임신을 촉진하기 위해 엽산, 철분 같은 보충제와 비타민을 무료로 받았다. 그리고 임신부를 위한 분홍색 열쇠고리도 받았다. 핸드백에 넣을 수 있는 이 열쇠고리가 있으면 대중교통 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다. 적절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한 임신부는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정부가 임산부나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각종 복지 프로그램의 일부다. 카드를 통해 산전·산후 검사와 의료시술 비용부터 특정 제품의 배송비까지 부담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카드를 신청하려면 공인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경우도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