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암, 도심복합사업지구 지정

비수도권 최초… 1425가구 공급
민간사업보다 30% 낮은 가격
전용 84㎡ 분양가 5억대 예상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 부암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로 지정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부산진구 부암3동 458-4 일원을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내 저층 주거지, 역세권 등을 공공 주도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의 재개발에 비해 각종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문재인정부가 주택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부산 부암지구는 동해선 부전역, 2호선 부암역과 인접해 있고, 중앙고속도로와 남해제2고속도로지선과 연계되는 도시고속도로의 교차점 부근에 있어 광역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배후의 백암산과 어우러지는 1425가구의 주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900가구는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공기업 참여로 부족했던 사업성을 보완해 원주민들이 민간 재개발사업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지주 우선공급 물량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약 3억7000만원, 전용 84㎡는 약 5억원이다. 세대별 평균 분담금은 1억4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토지주에게는 할인된 가격의 신축 아파트를 현물 보상해 재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고령자복지주택 2차 사업 대상지도 발표했다. 인천 계양구, 경기 광주시, 남양주시 2곳, 강원도 평창군, 전라북도 순창군, 경상남도 하동군 총 7곳이 선정됐다.

고령자복지주택은 고령자 주거안정을 위해 무장애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총 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입주 신청은 LH 마이홈센터에서 가능하고, 내년에 경남 진주, 경북 경주, 제주 등에서 총 265가구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