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전세로 거주하는 가구가 이자비용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1년 새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주택 상태로 전세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비용 지출은 월평균 12만3833원으로, 전년(9만4617원) 대비 30.9% 증가했다. 이자비용이란 가계가 지출하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의 이자를 합한 금액을 말한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인 만큼 실제 가구별 이자비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년 대비 비교는 가능한 지표다. 무주택 전세 가구의 이자비용 증가율은 올해 3분기 전체 가구 이자비용 증가율(19.9%)보다 높았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4분위 이자비용이 20만409원으로 1년 사이 89.2% 급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위 이자비용(10만7957원)이 1년 전보다 28.9% 늘면서 뒤를 이었다. 소득 5분위의 경우 월평균 이자비용(20만9498원) 자체는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지만, 증가율은 13.4%로 전체 가구 평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