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마지막 공주'가 11일(현지시간)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이오라니 궁전은 12일 성명을 통해 하와이 주민들이 '마지막 알리'라고 부르는 애비가일 키노이키 케카울리케 카와나나코아 공주가 전날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의 이름은 왕족의 성씨를 딴 애비가일 카와나나코아가 되면서 공주로서의 그의 지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하와이에는 카와나나코아 공주 외에도 왕족의 후손들이 있지만, 그들은 왕실 출신임을 주장하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외증조부로부터 2억1천500만 달러(약 2천8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의 재산을 상속받아 이를 하와이를 위해 사용했다.
그는 수년간 하와이 원주민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했으며, 호놀룰루 철도 수송 계획 반대, 마우나케아산 천체망원경 건립 공사 저지, 전임 왕족의 장신구 등 유품 전시 등에 거금을 투자했다.
자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카와나나코아 공주는 위엄과 겸손으로 그가 어루만진 모든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했으며, 전임 '알리'들과 마찬가지로 하와이 주민들에게 영원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린 주지사는 오는 18일 저녁까지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하와이 제도에는 19세기 초 카메하메하 왕조에 의해 단일 왕국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섬마다 부족과 추장이 따로 존재했다.
하와이는 1898년 미국에 병합된 뒤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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