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신경주역 일대가 광역교통 중심의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탈바꿈한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가 올해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인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됐다.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의 전략사업을 집중 지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다.
올해 투자선도지구 공모는 지방 중소도시의 철도역 및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가 경합을 펼쳤다. 그 결과 경주시를 비롯해 강원 속초시와 경남 통영시 등 최종 3곳이 선정됐다.
지구로 선정되면 국비 지원과 건폐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인허가의제 등 모두 73종의 규제특례를 적용받는다.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투자선도지구는 신경주역 일원에 면적 113만2529㎡ 규모, 총 540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31년까지 광역교통 연계 융복합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환승주차장, 컨벤션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복합환승센터 △다목적 스포츠콤플렉스 △그린에너지시설(수소융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주시를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북도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가철도공단(KR)과 민간투자사업자가 함께하는 민관합동개발로 추진될 방침이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신경주역세권 지역개발사업이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양성자가속기 연구개발(R&D) 단지 조성사업과 신경주역세권 2차 개발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지난 6월 국토부 투자선도지구에 응모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모 선정은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큰 힘이 됐으며, 평가 과정 중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관의 도움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투자선도지구 선정이 신경주역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양성자, 원자력)을 비롯해 전통적인 역사문화관광이 융복합된 거점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시장은 “현재 경주는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 백년대계를 위해 소형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산업·문화·연구 등의 융복합지구로 조성해 신경주역사 일대가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가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