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소비자물가 7.1% 상승…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시장 전망 밑돌아
15일 새벽 금리 인상 결과 발표… 빅스텝 확실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EPA연합뉴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 폭인 동시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고, 지난 6월에는 9.1%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11월 근원 CPI 상승률도 둔화했다. 전년 대비 기준 6.0%로 10월의 6.3%에 비해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인 6.1%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미국의 CPI는 부분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13~14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한국 시간으로는 15일 새벽에 금리 인상 결과가 발표된다. 이날 인상 폭은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9월에 이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4회 연속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