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내륙과 산지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5일, 쏟아진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9분쯤 철원군 잠곡사거리 회전교차로에서 제설 차량이 도로 옆으로 넘어져 50대 운전자 A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제설 차량 내 염수 등이 인근 배수구로 유입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30분쯤에도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횡성IC 인근에서 차량 2~3대간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추돌사고로 30대 B씨와 50대 C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원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4편)이 모두 결항됐으며 고성~인제 간 미시령터널옛길도 결빙으로 인한 사고위험으로 통제됐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제설 장비 400여대와 인력 860여명을 배치해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최심신적설(일정 기간 내린 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적설량)은 화천 상서 6.2㎝, 춘천 5.6㎝, 양구 5.2㎝, 홍천 화촌 4.6㎝, 인제 원통 4.4㎝, 홍천 내면 4.1㎝, 평창 대화 3.3㎝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내륙과 산지에 3∼8㎝(많은 곳 10㎝ 이상), 북부 동해안 1㎝ 내외, 중·남부 동해안 0.1㎝ 미만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