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신부동 옛 법원 주변과 오룡경기장 일대가 종합스포츠 타운을 갖춘 아파트 단지, 골목경제가 살아 있는 특화된 도시재생지구로 부활한다.
천안시는 신부동·원성동 일원 오룡지구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 특화재생형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으로 천안시는 국비 180억원과 도비 36억원 등 총 216억원을 확보해 옛 법원거리 골목상권을 특화하는 사업에 사용한다.
천안시는 ‘지역의 가치를 담은 골목문화 로코노미 오룡지구’라는 프로젝트로 국토부 특화재생형 공모사업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라이프스타일·문화·예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공공기관 이전으로 쇠퇴하고 있는 신부동 옛 법원거리 주변의 골목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지역동네)과 이코노미(Economy·경제)의 합성어다. 도심의 거대 상권이 아닌 동네에서 소비 생활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사업에는 지원이 확정된 국비와 도비 216억원과 천안시 자체예산을 포함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사업비 336억원이 투입돼 추진된다.
오룡지구는 1983년 축구와 육상경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건립했다가 2001년 백석동 종합운동장 신축으로 기능을 다한 오룡경기장과 2017년 청수행정타운으로 법원이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가 공동화가 빚어진 지역이다.
천안시는 오룡경기장 일대를 재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민·관협력형 도시재생리츠사업’에 공모에 참여해 지난해 9월 전국 1호 대상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철거한 오룡경기장 부지 일대는 계룡건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해 수영장·빙상장·다목적체육관 등의 실내 체육시설과 웰빙센터·평생돌봄센터 등의 문화·복지시설에 최고 47층 높이의 아파트(687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 사업비는 3616억원이다.
이전한 대전지법 천안지원과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지에는 행복주택 총 700세대와 행복주택 지하 3층에 인근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위한 140면의 공영주차장 조성 등 1115억원을 투입한 공공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함께 천안신부문화회관(옛 천안시민회관)을 활용한 문화도시 천안사업과 공동육아나눔터 조성을 위해서 1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오룡지구 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 아이디어가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천안아라리오 조각광장에서 천안오룡경기장에 이르는 원도심이 스포츠, 골목상권, 백화점 상권, 먹자골목,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룬 재생도시로 부활할 전망이다. 신부동과 원성동 오룡지구 도시재생에 투입되는 민·관 투입 사업비는 모두 합쳐 5762억원 가량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신부동, 원성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이전으로 쇠퇴한 법원거리가 천안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탈바꿈돼 신부문화거리, 아라리오광장과 함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동·서 균형발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 신부동과 원성동 옛 법원과 오룡경기장 일대에서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 현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