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 막말 쏟아낸 김미나 징계 요구에 與 창원시의원 ‘서명 無’

창원시의회, 민주 의원 18명만 서명 받아 21일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지난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53·비례)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 막말을 한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국민의힘)의 의원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은 단 한명도 징계요구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징계요구는 서명은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이뤄졌다.

 

20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원 징계요구서에 민주당 소속 의원 18명만 서명했다.

 

김 의원 징계요구서는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7명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징계 종류는△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이다.

 

다만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해 국힘 의원들의 찬성 없이는 제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은 권성동 의원의 발언부터 시작된다.

 

앞서 그는 유족 협의회 출범 소식에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의 횡령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도 넘는 막말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지만 이번엔 김해시의원이 김 의원을 응원하면서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라”는 글을 올려 또 한번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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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