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물렀거라”… 전북 곳곳 겨울축제

완주군, 23∼24일 ‘윈터푸드 축제’
고구마 꼬치구이 등 먹거리 풍성

임실 치즈테마파크선 ‘산타축제’
남원시, 3년만에 ‘지리산 눈꽃축제’

성탄절을 앞두고 전북 곳곳에서 겨울 축제 마당을 펼친다. 설경 속에서 겨울 먹거리를 맛보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경연대회도 연다.

2019년 전북 임실군에서 열린 산타축제장에서 참가자들이 산타복장으로 행사를 즐기고 있다. 임실군 제공

20일 전북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완주군은 ‘2022 완주 윈터푸드(Winter Food)축제’를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북혁신도시 W푸드테라피센터 일원에서 ‘모락모락 맛있는 겨울 축제로 힐링 업(UP)’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달콤한 겨울철 대표 별미인 군고구마와 로컬푸드 식재료를 꼬챙이에 꿰어 화로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 꼬치구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어묵, 떡볶이, 호떡, 달고나, 우리밀라면, 늙은호박죽, 단팥죽, 부꾸미 등 다채로운 간식도 풍성히 즐길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제기 만들기 체험과 개별·합동 제기 대항전, 대형 윷놀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오징어게임 승자에게는 푸짐한 쿠킹·디저트박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치유정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성탄트리 포토존을 선보이고, 숨카페에서는 지역예술가와 공동체가 마련한 양초, 테라리움, 니스, 허브향수, 오색비누, 도자기아트 등 선물꾸러미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로컬푸드 직매장(혁신점)에서는 로컬가공기업의 시식 행사와 할인코너, 로컬푸드 밀키트 상품 시식, 경매쇼, 농가레스토랑 밥상 등을 마련한다.



임실군은 같은 기간 치즈테마파크를 화려한 성탄 축제장으로 꾸며 ‘산타축제’를 연다. 크리스마스 경관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치즈 캐슬 앞 ‘포토존’, 산타 썰매와 치즈 컬링 등의 놀이와 함께하는 ‘놀이존’,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존’ 등으로 구성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 ‘산타 퍼레이드 경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산타 복장을 하고 겨울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다. 방문자센터∼분수광장∼특설무대로 이어지는 퍼레이드에서는 친구·가족·동아리 등이 참여해 특별한 성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남원시는 ‘제10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를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연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에서는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빙벽·이글루 체험, 눈 조각품 전시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눈썰매장은 길이가 최고 100m가량이나 돼 썰매 타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행사장인 지리산 허브밸리는 고원 분지로 매년 1월 평균 적설량이 50∼100㎝에 이르고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더해져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 축제 최적지로 꼽힌다. 축제를 주관한 운봉애향회는 “아이들에게 겨울 놀이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힐링하는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