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글로벌 창업 도시 ‘발돋움’

외국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 추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이 글로벌 창업 도시로 발돋움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인 투자 기업 육성을 목표로 외국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오송 바이오폴리스 분양 완료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치의 물리적 공간 제약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하면 교육을 이수하고 무역 창업 비자를 발급받도록 돕는다. 또 유학생의 나라에 도내 수출 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먼저 내년에 충북을 비롯한 중부권 대학 유학생 중 희망자 20∼30명을 선발해 10개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뷰티 제품의 무역 창업에 이어 기술 창업 지원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국내엔 약 16만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자청은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선 글로벌 인재가 인구 감소, 생산 및 전문 인력 부족 등 직면한 사회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외국인 창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미 해외 주요국에선 혁신 주도형 경제 구축을 위해 외국인 창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외국인이 평가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지수를 보면 미국 실리콘밸리가 1위로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베이징이 5위, 상하이가 8위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는 서울이 유일하게 10위를 기록했다.

맹경재 충북경자청장은 “외국인 창업은 외국인 지원에 대한 왜곡된 시각 극복이 선결 과제”라며 “외국인 창업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창업 분야를 다양화해 국제도시 오송이 세계적인 글로벌 창업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