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릴 적 다닌 교회서 성탄 예배…“이웃사랑 실천 위해 책임 다할 것”

“헌법 체계·질서, 성경 말씀서 나와”
與 “취약층 위해 적시 적소에 예산”
野 “이태원 참사 철저히 규명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돕기 위해 저도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날인 24일에는 서울 중구 약현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기도하는 尹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축하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법학을 공부해보니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시절 다녔던 곳이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라고 전했다. 유상진 담임목사도 예배 도중 윤 대통령이 1973년 2월 발급받은 교회학교 유년부 수료 증서를 신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여야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공방을 거듭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전히 슬픔이 남아 있는 이태원 참사와 여름 수해의 비극 속에서 다시는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며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예산안이 취약계층을 위해 적시 적소에 쓰이고,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10·29 (이태원) 참사로 자식을 잃고 아파하는 유가족이 있는데, 두 달이 되도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지 못해 희생자와 유가족께 죄송하다”며 “늦었지만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만을 고집하는 윤석열정부로부터 민생예산을 지킨 것처럼 앞으로도 민생을 더욱 살뜰히 챙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