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비서실장에 이어 미래성장산업국 등의 핵심 간부 17명을 한꺼번에 내부 공모로 선발한다. 해당 직위는 도가 최근 ‘기회수도’를 실현한다며, 조직개편을 거쳐 신설한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사회적경제국 등에 몰려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최근 ‘기회경기 혁신포럼-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의 네 번째 특강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여러 부서를 신설하는데) 조직의 일부 과장과 팀장을 공모나 희망을 통해 받아볼까 생각한다”며 “의욕적으로 그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하려는 일에 평소 많이 생각하고 보람을 느낄 직원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도정 사상 처음으로 비서실장을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한 바 있다.
이번 공모 대상은 이른바 5대 기회 패키지로 불리는 기회사다리와 기회소득, 기회안전망, 기회발전소, 기회터전을 추진할 부서의 과장급 직원들이다. 노후신도시정비과장, 콘텐츠산업과장, 예술정책과장, 고용평등과장, 반려동물과장, 기후환경정책과장, 정원사업과장, 청년기회과장, 베이비부머기회과장 등이다.
공모 신청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받는다. 도 소속 4급 공무원 중 직렬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발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신설되는 8개 직위는 조직개편 조례규칙 시행일인 이달 30일에, 기존 9개 과장 직위는 내년 1월10일 정기인사 때 발령이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공모직위에 선발돼 해당 직위에서 우수한 업무성과를 낼 경우 향후 승진 등의 인사에 먼저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