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소속 남자프로배구선수 조재성(27)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다.
OK금융그룹은 27일 “조재성이 지난 25일 구단에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탰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재성은 20대 초반 진행한 당초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이 나왔다.
이후 조재성은 지난해 1월 구단에 뇌전증 증세로 재검을 받아야한다고 구단에 알렸다. 뇌전증으로 약을 먹으면 1년 뒤 재검을 받아야한다.
이와 관련 구단 관계자는 “병역 신체검사 증상 등을 구단에서 따로 확인하지도, 할 수도 없다. 선수가 그렇게 말하면 믿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구단은 조재성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후 조재성은 병역 브로커를 통해 재검사를 진행했고, 지난 2월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오후 선수가 직접 석진욱 감독을 찾아가 관련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검찰에선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하고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조재성은 2022~23시즌 공격 6위 득점 11위로 OK금융그룹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전도유망했는데 향후 결과에 따라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조재성은 2023년 1월 5일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