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이전의 BA.1 하위변이보다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호주와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배양된 인간의 뇌 조직과 실험쥐의 뇌에 BA.5와 BA.1을 투여한 실험에서 실험쥐의 경우 BA.5가 BA.1보다 더 급격한 체중감소와 더 높은 뇌감염 및 뇌염 발생률, 사망률을 보였다. 인간 뇌 조직도 더 생산적으로 감염시켜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체는 BA.5.2와 BF.7, 그리고 이 둘의 상위 계보인 BA.5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 예약 상위 도시는 방콕, 도쿄, 오사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서울, 두바이 등으로 아시아에 집중됐다. 예약자가 몰리면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해외 호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으며, 몰디브의 한 고급 호텔 하루 숙박비는 3만위안(약 544만원)을 넘기도 했다.
해외여행 예약자들이 많은 중국 내 도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지나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흘간 공휴일인 위안단(元旦·1월 1일) 연휴의 해외 호텔 예약량도 전년 대비 2.5배 늘었으며 가격은 작년보다 30% 올랐다.
우리 정부는 심상치 않은 중국의 코로나19 폭증 상황을 감안해 30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중국발(發) 입국자의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거나,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을 표적검역국으로 지정해 37.3도 이상이면 본인과 동행자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중국발 입국 확진자 전원의 검체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변이 유형을 판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다음 달 5일부터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음성 확인서 또는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 역학 또는 바이러스 유전체 데이터가 충분하고 투명하게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시행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도 미국처럼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향후 7일간 중국발 직항 6편이 1700여명을 태우고 영국에 도착할 예정으로 영국 교통부와 내무부, 보건부 당국자들은 회의를 열고 중국발 탑승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따를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인도, 대만, 이탈리아 등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시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