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대선 사전투표 준비 부족 사과… 2024년 총선 철저히 준비할 것”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9일 2024년에 실시될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준비 부족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굳건한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연합뉴스

노 위원장은 “그러나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실한 대처로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리게 됐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우리 헌법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여한 헌법적 책무는 엄정중립을 지키며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고, 그 책무는 어떤 이유로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지난 잘못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마음 깊이 새겨 스스로를 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무겁고 중요한 헌법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조직·인사 개편, 자체 특별감사 등 후속 조치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관리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및 인사 개편을 실시하였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포함한 여러 정책적인 제안도 마련했다”며 “아울러 자체 특별감사를 통하여 뼈를 깎는 아픔으로 조직의 분위기도 쇄신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새해 주요 과제로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관리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를 꼽았다. 노 위원장은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전국 260만 조합원들의 삶에 직결되는 선거이자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라며 “생활 주변의 선거가 깨끗해져야 공직선거도 바로 설 수 있다는 자세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절차 사무를 관리하는 한편, 돈 선거를 뿌리 뽑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와 관련해선 “이미 작년 10월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출범하였고, 올해 10월에는 전 세계 170여개 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며, 12월부터는 예비후보자 등록도 시작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0년간 쌓아 온 선거관리 역량을 오롯이 쏟아부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한다면,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적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